포천시민축구단, FA컵 고려대 꺾고 32강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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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민축구단, FA컵 고려대 꺾고 32강 합류
  • 포천일보
  • 승인 2016.05.0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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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 경주시민구단과 16강 티켓 놓고 대결

K3리그 최강 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이 대학 최강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를 꺾고 ‘한국판 칼레의 기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포천은 3일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6 KEB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경기에서 김찬희와 양세근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포천은 FA컵 본선에 3번째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9년 FA컵에 첫 출전한 포천은 2011년 FA컵 본선 32강에 진출해 프로최강 수원삼성과 대결을 펼쳤으며, 지난 2014년에는 프로팀 대전시티즌을 2-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K3리그 최초의 기록이었다.

이날 포천은 경기초반부터 고려대를 몰아붙였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볼의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었지만, 다양한 전술을 통해 고려대의 수비를 흔들었고, 기회를 노렸다.

전반 22분 김찬희가 시도한 오른발 슛은 골키퍼 임민혁의 선방에 막혔지만, 주도권을 장악하는데 성공했다. 기선을 제압한 포천은 전반 41분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김원민이 문전에서 날린 슛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김찬희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포천은 선수교체 없이 경기흐름을 이어갔다. 체력이 좋은 고려대를 상대로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고려대가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만큼 체력적으로 포천이 뒤쳐질 것이란 예상도 깨졌다. 포천은 공수에서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고려대를 꽁꽁 묶었다.

후반 6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김찬희가 시도한 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양세근의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추가골을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불안했지만 포천은 노련미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21분 김원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양세근이 가볍게 차넣어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승리를 예감한 포천은 수비를 두텁게 하기 보다는 공격적으로 나섰다. 고려대 골문을 지속적으로 두들긴 포천은 후반 43분 양세근의 패스를 받은 김찬희가 승부의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고려대는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을 얻어 채정관이 득점에 성공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승부는 포천이 3-1로 승리했고,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은 FA컵 본선에 3번째 진출한 포천의 전사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FA컵 본선 32강에 진출한 포천은 오는 11일(수) 오후 4시에 포천종합운동장에서 K3리그 경주시민축구단을 상대로 16강 티켓을 놓고 한판대결을 펼치게 된다. FA컵 본선 경기가 포천에서 열리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대전적에서는 포천이 10승2무3패로 앞서 있으며, 최근 경주를 상대로 6연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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