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 기술연마로 자립 꿈꾸는 장애인들의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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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 기술연마로 자립 꿈꾸는 장애인들의 몸부림
  • 포천일보
  • 승인 2016.09.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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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사 못지 않는 맛과 청결유지…지역사회 관심과 배려 절실히 요구돼
▲ 일반인들의 선입견과는 달리 위생복과 모자를 갖추고 청결한 상태에서 장애인들이 쿠키를 굽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제빵 기술을 연마하며 자립을 꿈꾸는 장애인들이 모여 빵을 만드는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정신지체 장애인들은 제빵사가 가르쳐 주는 대로 과자를 굽고 빵을 만드느라 바쁜 하루를 보낸다. 포천시장애인보호작업장 (원장 이정준)의 모습이다. 비록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기술을 습득해 자립하기 위한 몸부림이다.

장애인들은 이곳 작업장에서 오전에는 주로 제과 제빵의 훈련과정을 배운다. 그리고 오후에는 실제로 과자를 만들고 빵을 굽는다. 나이가 2-30대 성인이라고 하지만 지능지수가 매우 낮아 교육은 매일 반복 지도를 받는다. 밀가루 계량에서부터 반죽, 색깔 맞추기, 온도 맞추기, 포장까지의 레시피 절차를 꼼꼼하게 익힌다.

▲ 포천시 장애인보호작업장 제빵사가 장애인들에게 반죽하는 교육을 시키고 있다.

장애인들이 만들기 때문에 청결과 품질에 찜찜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이런 선입견과는 달리 위생관리에 매우 철저하다. 식품위생 인증까지 받았을 뿐 아니라 여느 제빵사가 만드는 것 못지않게 맛과 품질이 훌륭하다. 직원과 제빵사의 도움을 받아 계량과 반죽 등의 레시피를 맞추기 때문이다.

이 곳 작업장에서 당일 만들어진 신선한 쿠키와 빵은 포천로컬푸드에서 만날 수 있다. 작업장을 찾아 구입해도 된다. 또 기업과 카페 혹은 복지시설 등에 배달까지 된다. 기업체나 학교, 어린이집 등 간식으로 안성맞춤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큰 액수는 아니지만 월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물론 능력에 맞춰 장애인들에게 소정의 급여가 지급된다.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활동에도 나선다. 이들이 만든 쿠기와 빵을 들고 마홀 수영장과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판매 영업을 하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재능기부에도 참여하고 있다. 매월 2회 군내면보장협의체에서 지정한 독거노인과 기초수급자 15가정을 찾아 장애인들이 만든 빵과 쿠키를 전달한다. 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다시 환원하는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어려움도 많다. 장애인들이 작업을 하기 때문에 당일 주문이 들어오면 납품을 할 수 없다. 첫 거래를 하고도 지속되기 어려운 점이다. 하지만 하루 전이나 당일 오전 8시까지 주문하면 배달이 가능하다. 또 작업공간이 협소하다. 정원이 20명이지만 16명까지만 받을 수 있는 이유다. 예산이 부족하다 보니 여가활동이나 외부활동을 하는데, 극히 제한적이다. 깊은 관심과 후원이 필요하다.

포천시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는 깊은 관심과 따뜻한 사랑을 기다리고 있다. 주문이나 후원을 원하는 사람은 전화 031-535-9191으로 문의하면 된다. 후원계좌 301-0136-8827-01(농협), 판매대금 입금계좌 301-0136-8829-71(농협), 예금주 포천시 장애인보호작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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