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재제조 전문 (주)리맨, 신제품 시장에 도전장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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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재제조 전문 (주)리맨, 신제품 시장에 도전장 내
  • 포천일보
  • 승인 2016.10.2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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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반값에 A/S까지 책임지는 사회적 기업, 제2의 도약 꿈꿔

골치 덩어리 중고 컴퓨터를 품질 좋은 신품 수준으로 재탄생시키는 기업이 사회적기업 리맨(REMAN)이다.

포천시 내촌면 금강로에 위치한 리멘은 하드디스크 데이터 삭제와 중고컴퓨터 재정비, 불용컴퓨터 폐기와 매각대행, 중고컴퓨터와 태블릿, 스마트폰 보상 매입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연간 400만대의 중고 컴퓨터가 버려지는 시대,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굴레를 뒤집어 쓰고 있다. 게다가 버려질 때 우려되는 기업과 관공서의 비밀이 중고 컴퓨터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자칫 비밀이 누설 될 우려마저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점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중고컴퓨터를 재제조하는 기업이 리맨이다. 연간 400만대의 중고컴퓨터가 배출되지만 재이용율은 10% 정도에 불과하다. 그만큼 버려지거나 혹은 쓰레기로 소각되면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우려가 높다. 중고컴퓨터 재제조는 환경을 살리면서도 자원절약이 가능해 경제 가치실현이 가능하다.

골치 덩어리로 취급받는 중고컴퓨터가 사회적 기업 리맨에게는 소중한 자원이자 원자재로 활용된다. 전국에서 수집된 중고컴퓨터는 리맨의 IT자산 보관창고로 옮겨진 후 하드디스크에 남아있는 각종 데이터를 완벽하게 삭제한다. 이때는 천공이나 파쇄, 디가우징 방법으로 HDD/SSD/USB 등 디지털 저장매체에 남아있는 보안데이터를 완벽하게 폐기한다.

이후 활용이 가능한 컴퓨터는 전문가 손에 의해 신품 못지 않는 컴퓨터로 탄생한다. 이를 위해 리맨은 10만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재고관리시스템과 일일 PC 200대를 정비할 수 있는 인력과 시설을 갖추고 있다. 보안삭제 역시 국가정보원 처리지침에 따라 HDD물리적 파괴능력은 10초에 1개 처리가 가능하다. 구자덕 대표이사를 만나 리맨 설립취지와 함께 향후 방향을 들어봤다.

◇리맨이 어떤 기업인지 설명을 해 달라

리맨은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중고PC와 노트북, 스마트폰 등을 재생산하는 기업이다. 중고상품이라고 해서 수리하는 수준이 아니다. 입고된 중고 컴퓨터는 일단 데이터를 완벽하게 삭제하거나 파쇄한다. 중고컴퓨터를 판매하는 업체와 달리 성능과 품질검사를 통과한 컴퓨터 사양만을 골라 새 부품을 사용해 다시 조립하는 과정을 거친다.

8년 동안 재제조컴퓨터 10만대를 판매해 100만불 수출 탑을 수상하고 250만불 수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리맨에서 판매되는 컴퓨터는 인터넷강의용이나 회사업무용, 학원용, 중소상공인용으로 노트북과 데스크탑, 태블릿, 모니터, 주변기기, 부품 등이다.

◇어떤 계기로 창업하게 되었나

IT기기 렌탈회사에서 근무할 때 만난 연구개발전문가인 부사장 장만호 부사장과 엔지니어 전문가 윤준혁 지원팀장과 영업과 기획이 전문인 구자덕 대표이사가 ‘믿을 수 있는 중고컴퓨터를 만들어 정보격차를 해소하자’는 취지에서 자본금 5000만원과 차입금 1억을 가지고 2008년 사회적 기업으로 설립했다. 중고컴퓨터는 계속 증가하는 반면 전문처리 업체가 없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었다. 사회적 기업으로 창업하게 된 것은 일하는 사람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남양주에서 750평의 부지에 건평 250평의 공장으로 창업했지만, 넓은 부지를 찾아 2015년10월 현 포천공장으로 이주했다.

◇중고 물품의 특성상 기업경영이 쉽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설명 부탁한다.

중고 물품의 특성상 품질관리가 어렵다. 이점을 이용해 고객을 속여 팔라는 유혹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 중고 컴퓨터 판매업자들은 대부분 그렇게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렇게 하다간 망한다는 신념에 국내 최초로 재생, 재제조 개념을 도입했다. 그러나 이들 중고업자들과 다른 점을 소비자들에게 설명하기란 그렇게 쉽지 않다. 신품 조립컴퓨터가 633,000원이라면 리맨 재제조 컴퓨터는 320,000원으로 반값이다. 또 학습용은 134,000원으로 신제품 대비 64%로 가격이 저렴하게 판매한다. 보통 무료체험이 7일인데 반해 리맨 제품은 30일 무료체험에 기본1년, 최대2년까지 A/S를 해 준다. 리맨 제품을 만나본 소비자들은 제품에 만족하고 깔끔한 업무처리에 만족한다.

◇회사 규모와 성장 잠재력에 대한 설명 부탁한다.

버려지는 중고컴퓨터는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재제조를 통한 재활용은 꼭 필요한 분야다. 지난해 매출은 72억원이고 순이익은 1억2000만원이었다. 창업 8년만에 자립기반을 형성했다. 그러나 갈 길이 멀다. 국내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베트남에 진출했지만, 동남아 진출기지로서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동남아 시장의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올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사업’에 선정되어 향후 2년간 ‘중고디지털기기의 C2C와 O2O플랫폼’에 자금 6억원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 리맨의 데이터 삭제와 중고유통, 재생기술 등의 경험을 미래 성장 유망 전략분야로 인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를 토대로 국내 시장은 물론 동남아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사회적 기업으로 겪은 애로사항이 있다면

리맨은 구리 연구소에서 젊고 유능한 인력들이 근무하고 있다. 포천으로 옮기고 싶어도 우수한 인재들이 포천까지 출퇴근 하는 것을 꺼려한다. 우수한 인재들이 포천으로 들어 올 수 있도록 거주환경이 개선되길 바란다.

사회적기업의 가치를 훼손하는 나쁜 사회적 기업들이 있다. 정부의 보조금에 의존하고 지속성이 없는 이들 기업들을 보면서 사회적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는 게 싫다. 언론이나 다른 매체에서 우수한 사회적 기업을 소개하는 사례가 많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경기도 지정 스타기업이기도 한 리맨은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중고PC 정비업체 인증을 비롯해 ISO1401 국제환경경영시스템 인증, ISO27001 국제정보보호 경영시스템 인증, 국내 최초 재제조컴퓨터 1년 무상 A/S개시, 경기도지사와 환경부장관 표창 등을 통해 제2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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