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최호열] 포천관광을 ‘수도권의 제주도’로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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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최호열] 포천관광을 ‘수도권의 제주도’로 만들어야
  • 최호열 / 더불어민주당 포천·가평 지역위원장, 포천&
  • 승인 2016.11.16 10:3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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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호열 / 더불어민주당 포천·가평 지역위원장, 포천신문사 명예회장

포천 지역은 지리적으로 군사적 요충지와 관광지의 요인을 동시에 지닌 곳이다.

경기도 북동부에 위치해 광주산맥의 주맥이 뻗어 있어 대부분 높은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경기 연천군과 강원 철원군의 경계에서 흐르는 한탄강이 일대 현무암 용암 대지를 침식해 수직 절벽과 협곡을 만들어져 있는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천연 요새 지역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포천은 개발에 많은 제한을 받아 낙후되면서도, 다양한 매력이 곳곳에 있는 수도권 관광지로의 역할을 해왔다. 규제로 인해 지역의 발전은 미비한 반면에, 관광지의 자연환경은 비교적 잘 유지되었다는 부분이 아이러니하다.

이제는 그 굴레를 벗어나 포천시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유지하고 가꾸면서도, 수도권 대표적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는 관광상품의 개발과 연계가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더욱 많은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유치, 포천의 관광산업을 ‘침체일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역에 탄탄한 먹거리, 볼거리 및 놀거리 사업을 구축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흔히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대기업 공장 유치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런데 포천은 지리적 여건상 대기업을 유치하기도 쉽지 않다. 지역을 한껏 발전시키려면 포천에서는 관광산업이 결국 답이다.

관광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흔히 불린다. 필자 또한 '굴뚝 산업'을 '굴뚝 없는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기고문, 인터뷰 등을 통해 거듭 강조해 왔다. 관광자원 외에는 별다른 자원이 없는 포천에서는 관광산업을 가장 확실하고 중추적인 산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포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산정호수, 허브아일랜드, 포천 아트밸리, 비둘기낭, 백운계곡, 베어스타운, 국립수목원, 한탄강, 아프리카 뮤지엄 등을 꼽을 수 있다.

‘산에 있는 우물’ 산정호수는 1925년 농수용 저수지로 만들어졌다가,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어 포천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 잡아 왔다. 웅장한 명성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빼어난 경관을 뽐내며, 특히 봄과 가을철엔 잔잔하게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감탄을 자아낸다.

방치된 폐채석장을 활용해 친환경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 포천 아트밸리 또한 대표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중학교 과학 교과서에 실릴 만큼 도시재생사업의 우수한 사례로 꼽힐 정도. 1 급수 호수인 천주호와 기암절벽부터 돌 문화 전시관, 야외공연장, 천문과학관 등이 조성되어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수백 마리의 산비둘기가 날아와 서식하던 낭떠러지' 비둘기낭은 다양한 사극 영화와 사극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져 유명한 곳이다. 한탄강 변에 있던 폭포수가 수십만 년 동안 흘러 아늑한 동굴을 만들었고, 쏟아져 내려오는 폭포 물줄기와 푸른빛의 물은 주변 주상절리와 함께 환상적인 절경을 자랑하고 있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인 광릉숲에 위치한 국립수목원은 하늘다람쥐, 장수하늘소 등 천연기념물 20여 종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물고라고 한다. 방문객 누구나 숲 해설, 식물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한탄강은 단일 지역 단일하천으로 국내 최다 국가문화재 보유지역이라고 한다. 천혜의 자연경관이 잘 보존돼 있고, 지질학적으로도 뛰어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관광명소를 지닌 포천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해 본다.

우선 포천 영중면 양문리를 가르는 38선 길을 관광콘텐츠로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38선은 지난 1945년 남쪽 미군과 북쪽 소련이 군사경계로 삼은 선으로, 그 아픔과 슬픔을 간직한 역사가 서려 있는 곳이다.

현재 38선 길에는 임진강 평화문화권 사업의 일환으로 ‘38 선길 문화공간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포천 창수면에서 이동면에 이르는 26km 구간에 둘레길, 자전거도로, 공공편익시설 등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총 2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포천의 38선 길의 스토리를 살린 ‘포천 안보 박물관’과 ‘포천 안보관광 컨벤션’을 설치한다면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건 조성만 잘 이뤄진다면, 포천 맞춤식 마이스(MICE /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 산업을 육성할 수도 있다. 마이스산업은 굴뚝 없는 산업의 대명사로 관광과 서비스산업이 진화한 고부가가치 종합서비스산업을 말한다.

한반도의 중심인 포천시를 가르는 38선 길에 안보 박물관과 안보관광 컨벤션을 설치한다면 그 의미 또한 남다르다. 포천 아트밸리와 산정호수, 일동온천의 사이를 잇는 관광코스로 포천 관광의 품격을 한층 더할 수 있다. 이렇게 포천만이 자랑할 수 있는, 특색 있는 관광코스를 구축한다면, 활발한 외교활동을 통한 외국에서의 시설투자 유치도 충분히 가능하다.

또 산정호수에 가면 김일성 별장 터가 있다. 김일성 별장이 있는 강원 고성 화진포가 매년 수많은 관광객을 모으고 있는 것을 보면, 산정호수 또한 이를 최대한 활용해 볼 필요도 있어 보인다.

산정호수를 끼고 있는 명성산에는 억새꽃만 유명한 것이 아니다. 후삼국시대 궁예가 최후를 맞이한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기에, 산정호수의 김일성 별장 터와 함께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요소가 충분하다.

이제 문화유적이나 휴양지만으로는 관심을 끌기는 어려워졌다. 38 선길, 김일성 별장 터, 명성산 궁예 이야기 등 흘러간 역사를 생동감 넘치는 역사의 한 순간으로 살려낸다면 포천 관광에 역동성을 불어넣을 수 있지 않을까 필자는 생각한다.

아울러 내년 6월 말 포천·구리 간 민자고속도로의 개통에 앞서, 필자가 일찍이 제안한 바 있는 스토리가 있는 43번 국도’의 개발 필요성을 한 번 더 강조한다.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교통량이 줄어드는 축석검문소-송우리 구간에는 새로운 관광전략 모색을, 교통량이 증가되는 신북 변전소-영북 운천 구간은 쇼핑, 숙박, 볼거리, 놀거리, 먹을거리가 풍부한 곳으로의 관광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

또 내년 영중면에 착공될 힐마루 CC를 포함해 포천힐스 CC, 대유몽베르 CC, 아도니스 CC 등 약 10개의 유명한 골프장이 자리 잡고 있어, 포천·구리 간 민자고속도로 개통 이후 강남의 골퍼광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골퍼들의 입맛을 충족시키는 콘텐츠 또한 미리 고민해야 한다.

포천 관광을 살리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수도권과 포천을 잇는 셔틀버스, 투어버스 운영 또한 필요하다. 수도권 2500만 명의 인구를 끌어들이려면 마음 편히 다녀갈 수 있는 교통편은 필수 요건이다.

이외에도 가능성이 무한한 포천 관광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대안이 논의될 필요가 있다. 포천이 가지고 있는 관광여건이 훌륭하니, 지역을 사랑하는 우리 모두가 지혜를 모아 더욱 참신한 아이디어를 창출한다면 반드시 포천 관광이 원활히 살아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머지않아 포천이 수도권 2500만 명으로부터 가장 사랑받고 가장 많이 찾는 수도권의 제주도가 되는 꿈도 이루어지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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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안되 2016-11-21 12:22:23
헛소리 하지말고 석탄발전소나 막아라 그 다음에 관광이고 뭐고 떠들어라

석탄 2016-11-16 12:08:13
석탄생김아무것도줬도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