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정치인 탈당에 잔류파 “탈당명분 없다”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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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정치인 탈당에 잔류파 “탈당명분 없다” 비난
  • 포천일보
  • 승인 2017.01.0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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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희망없다”며 시도의원 등 40여명 탈당, 잔류인사 김영우 의원 세월호 선장에 비유

3일 정종근 포천시의회장과 최춘식 경기도의원, 이희승‧윤충식 시의원 등 전현직 시도의원을 포함한 포천지역 새누리당 당원 40여명이 공식 탈당했다. 이들은 김영우 의원이 참여하는 개혁보수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탈당선언문에서 “강성 친박들이 4.13총선 때 공천만행과 함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발생하도록 방조했다”면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되어 보수가 궤멸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공당으로서 존재가치를 상실하도록 했다. 그런데도 대통령을 감싸는 일에만 열중하는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맹비난 했다.

또 “새누리당에서는 더 이상 희망이 없음을 확인했다. 지역사회의 건강한 보수를 재건하기 위해 새누리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진정한 보수는 사회통합을 이루고 하나의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라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다시 회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의 탈당에도 새누리당을 고수하는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 포천지역 보수정치권은 기존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으로 양분되는 분위기다. 윤영창 도의원과 서과석 시의원은 탈당하지 않고 새누리당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중량감 있는 새누리당 당원들도 탈당대열에 합류하지 않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포천지역 책임당원이 수백명임을 감안하면 이날 탈당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새누리당 한 인사는 “김영우 의원 역시 새누리당 사태에 공동책임 의식을 느껴야 함에도 2분법적 논리를 내세우는 것은 옳치 못하다. 중량감 있는 인사가 많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알맹이 빠진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김영우 의원이 탈당하니까 함께한다는 것은 종속논리일 뿐 합의통합의 정치는 아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아울러 “국민과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지 탈당파를 위한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 현 상태에서 탈당은 명분도 없다. 신당은 국민을 위한 정치이념이 없는 상태다”고 덧붙였다.

윤영창 도의원은 지난해 12월26일 낸 보도자료에서 “대통령 탄핵사태로 보수정권은 심각한 위기국면이다. 침몰하는 난파선에서 도망친 세월호 선장이 되기보다는 배에 잔류해 공동운명체 역할을 다하겠다는 심정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김영우 의원을 향해 난파위기에 처한 새누리당호를 외면한 채 세월호 선장처럼 자신만을 위해 도망친 행위라며 우회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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