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국 전 시장은 4.12포천시장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 했다. 두 차례 총선 낙선 후 포천시장에 다시 도전하는 모양새다.
시장직을 사퇴한 장본인으로서 재도전은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말에 박 전 시장은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것에는 사과한다”면서도 “민자고속도로 문제와 포천철도 사업을 추진했는데, 당시 시장으로서 이들 현안문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국회에 들어가 추진하고자 했다”고 국회의원 출마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에서 공천권을 주겠다고 해 놓고 배제했다”면서 “그때 국회의원 출마는 거슬릴 수 없는 현실이었다”고 말했다.
다시 시장직에 도전하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내가) 추진했던 한탄강 댐 주변지역 사업이나 신도시 사업들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좀 더 빠르게 추진하기 위함이다. 그동안 20km로 진행되었다면 100km속도로 추진하겠다”고 시장출마 이유를 밝혔다. 또 지역현실을 감안하면 2선 후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위기에 처한 포천을 구하고 반석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경험과 경륜을 갖춘 시장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포천석탄발전소 문제에 관한 자신의 소신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포천시의 제1과제로 본다.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경복대 주변지역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 방법론으로 “포천지역 4개 사격장 문제와 연계해 포천석탄발전소가 떠나든 사격장이 떠나든, 둘 중의 하나는 떠나야 한다. 정부를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는 국회의원이 해야 할 일인데, 시민과 시장이 싸워야 하는 상황”이라며 김영우 의원을 겨냥했다.
박 전 시장의 중도사퇴에 따른 보궐선거 비용 10억여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예산낭비 장본인이 아니냐는 질문에 “(내가) 시장이 되기 전 포천시 부채는 237억원이다. 민간경영 기법을 도입해 6년간 재임하면서 포천시 부채를 제로로 만들었다. 그리고 국도비를 확보해 각종 사업을 추진했다”면서 “선거비용만 따질 게 아니라 공로에 따른 인센티브를 줘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무소속 출마를 고수하는 이유를 “포천 일꾼을 뽑는 선거다. 무소속으로 당선되어 시민에게 필요로 하는 정당에 입당하겠다. 중앙정치를 흉내내면 안 된다. 지방선출직은 시와 시민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