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민축구단, 방글라데시 셰이크 카말컵 준우승
상태바
포천시민축구단, 방글라데시 셰이크 카말컵 준우승
  • 포천일보
  • 승인 2017.03.04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개국 1부리그 팀과 자웅…4부리그 포천축구단 대단한 선전 평가

포천시민축구단은 4일 방글라데시 치타공 아지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이크 카말 국제클럽컵 결승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포천시민축구단은 몰디브 1부리그 TC스포츠클럽과의 연장전 접전 끝에 2-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2-4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준우승 상금 2만5000달러(약 2900만원)을 받았다.

K3리그 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승인을 받은 국제대회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월 방글라데시 축구협회로부터 참가 요청을 받고 K3리그 우승팀에 대한 혜택과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포천시민축구단의 참가를 결정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포천을 비롯해 방글라데시, 아프가니스탄, 키르기스스탄, 몰디브의 1부리그 우승팀 등 아시아 6개국의 8개 클럽 팀이 참가했다. 4개 팀씩 2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준결승과 결승으로 우승팀을 가렸다.

포천은 조별리그에서 1승2무를 거두며 TC스포츠클럽에 이어 A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팀 치타공 아바하니(방글라데시)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비록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지만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K3리그의 자존심을 세웠다. 비록 아시아의 축구 후진국들과 겨뤘지만 그들이 1부리그 팀인데 반해 포천은 4부리그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선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천시민축구단은 결승전 전반 18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연달아 두 골을 기록하는 저력을 과시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전반 44분 동점골을 터뜨린 포천은 후반 10분 상대 자책골로 앞서나갔다. 리드를 지키며 우승 트로피에 한 발짝 다가선 포천은 후반 38분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정규시간 90분 동안 양 팀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연장전에서는 포천이 위협적인 찬스를 수차례 만들었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과 불운이 겹치며 앞서가지 못했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포천이 때린 슈팅을 상대 선수가 골라인 근처에서 가까스로 걷어낸 장면이 가장 아쉬웠다.

승부차기에서는 상대 골키퍼의 선방이 눈부셨다. TC스포츠클럽의 네팔 출신 골키퍼 키란이 두 차례 선방을 펼치며 기나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K3리그 팀으로는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해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어낸 포천은 귀국해 K3리그 통산 6회 우승에 도전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