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반대 태극기 집회…“대통령 탄핵은 마녀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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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반대 태극기 집회…“대통령 탄핵은 마녀사냥”
  • 포천일보
  • 승인 2017.03.0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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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속어로 언론 야당 특검 비난…자유한국당 후보자와 당원 일색

4일 포천체육공원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와 함께 야당과 언론사, 특검 등을 향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참석자들은 언론과 좌파정치권이 대통령을 마녀사냥식 탄핵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순실 국정농단과 세월호 사건은 대통령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대통령이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모 지역언론사가 주최/주관하고 10여명의 공동추진위원장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일반 시민집회라기 보다는 자유한국당 당원대회 집회를 연상케 했다는 지적이다. 자유한국당 포천시장 예비후보들을 비롯해 도의원 후보, 당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일반시민이나 진보성향 시민들은 전혀 참석하지 않았다.

강태선 공동추진위원장(특전전우회 전우회장)은 “TV와 야당 정치인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빨리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켜려 한다. 대통령 자리를 빨리 차지하려는 정치인들과 좌경진영이 똘똘 뭉쳐 탄핵으로 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앙언론사와 특검, 바른정당을 향해 “각종 언론사와 마녀사냥하는 특검수뇌부들, 그리고 자기만 살겠다고 가출한 나쁜 년놈들”이라고 지칭했다. 대통령 아픔과 슬픔을 지켜주자며 포천시민이 제2의 장세동이 되어달라고도 말했다. 이는 군사독재 시절로 회귀하자는 주장이다.

언론사와 야당에 대한 비판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이각모 전 포천시민회장은 “박원순 좌파 앞잡이가 시청앞 불을 다 꺼 버렸다. 촛불집회 애들이 것을 요구하는 다 들어줬다.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수도 시장을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구중궁궐에 갇혀 식사도 물로 제대로 못 마시고 있다. 한탄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신문과 방송사를 향해선 “노동조합에서 내려 온 사건만 기사화한다. 이들은 북한 김정은 신문과 뭐가 다르나? 언론이 노동조합과 민주노총 지시사항만 쓴다. 태극기 집회를 한 줄도 내주지 않는다”면서 언론사가 국민을 기만한다고도 했다.

특히 “최순실 국정농단과 세월호 사건은 언론이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있다. 전 국민이 속고 있다”고 말하면서 대통령이 억울하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또 신문과 방송을 밥버러지라고 지칭하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에 이루어진 언론통폐합을 다시 부활시켜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최순실 국정농단은 전직 대통령들의 측근 비리보다 크지 않다면서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대통령을 탄핵한 국회의원을 탄핵해야 한다며 숫캐와 암캐에 비유하는 등 정치권 비하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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