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종천 시장에게 보내는 희망과 우려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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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종천 시장에게 보내는 희망과 우려의 목소리
  • 포천일보
  • 승인 2017.04.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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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종천 포천시장이 13일 ‘새로운 변화와 희망포천’을 내세우며 취임했다.

김 시장은 취임사에서 “포천시민과 함께 새로운 포천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막중한 사명감으로 포천시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의 성원을 가슴 깊이 새기고, 시민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 일하기 좋은 도시, 인프라가 잘 구축된 도시, 모든 것이 편리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시장이 밝힌 모든 것이 편리한 도시를 만들 수 있을지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제 막 취임한 김 시장 앞에 그동안 산적한 현안문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김 시장이 넘어야 할 산이고, 건너야 할 강인 것이다. 시장취임 축하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대목이다.

김 시장의 임기는 1년2개월이다. 이 기간 동안 김 시장이 말한 일들이 얼마나 추진될 수 있을지는 여부를 속단하지 않지만, 그리 녹녹한 문제가 아니다는 것쯤은 누구나 인식할 수 있다.

당장 김종천 시장 앞에는 보궐선거에서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었던 포천석탄발전소 문제와 군사격장으로 인한 주민피해 대책문제 등 난제들이 놓여있다. 게다가 김 시장은 구겨진 포천시민 자존심 회복 문제, 포천시 공직자 기강확립 등 해결하고 해소해야 할 문제와 마주하고 있다. 어디 이 뿐이겠는가? 이번 선거로 분열된 갈등문제를 해소하고 화합의 길을 만들어야 할 과제 또한 만만치 않아 보인다.

그렇다고 신임 김종천 시장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바라지는 않는다. 다만 짧은 임기내에 해결할 문제는 해결하고 그렇지 않은 사안들에 대해선 해결할 수 있는 근본 토대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김 시장이 위기의 포천을 잘 이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사회를 제대로 바라보는 통찰력을 발휘해야 한다. 또한 석탄발전소와 군사격장 문제 등의 갈등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시민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공직자와 시민, 그리고 단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유연성과 소통력을 발휘해야 위기에 빠진 포천시정을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1년2개월 후면 또 다시 포천시장 선거가 있다. 수많은 난제들 앞에 선 김종천 시장이 어떤 모습을 보여 주느냐에 따라 포천시민 사회는 또 다른 선택의 기로에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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