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소 중량물 운반 3일 시민설명회 후 결정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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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발전소 중량물 운반 3일 시민설명회 후 결정키로
  • 포천일보
  • 승인 2017.08.0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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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운송업자 4시간 대치…시민들, “안전성 담보돼지 않았다” 거센 항의

2일 창수면 가양리에 멈춰 서 있는 트레일러 차량 운행을 시도하다가 시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쳤다.

이날 오전 중량물 운송업체측은 시민들이 차량운행을 방해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20여명의 경찰이 출동한 상태였고, 석탄발전소측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30여명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시민들은 중량물 운송허가 조건상 밤 11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라며 차량운행을 막아섰다. 시민 20여명은 포천시청 담당 공무원의 명확한 설명이 없으면 물러서지 않겠다고 버텼다.

시민들은 창수면 가양리까지 운반하는 과정에서 교량 일부가 균열이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확실한 안전조치 없이 중량물 차량 운행은 불가하다고 항변했다. 또 중량물 운송경로인 포천시 구간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이행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시민들은 알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 안전권과 건강권이 담보되지 않는 상태에서 운송차량 운행은 불가하다는 것이다.

오전 11시경 포천시 관계자가 대치현장에 나와 “운행허가를 받은 차량은 허가기간 동안 시간과 관계없이 운행할 수 있다. 다만 국토부에서 도심시가지에 대해선 밤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 운행해 줄 것을 권고하는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또 차량운전자의 재량에 따라 운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았다며 시민들의 거센 항의는 계속됐다.

양측간 실랑이가 계속되는 가운데, 오후 1시경 시민대표와 운송업자는 김종천 포천시장이 주재하는 협상에 들어갔다. 3시간 가량 진행된 협상결과 양측은 내일(3일) 오후 7시 같은 현장에서 중량물 운송에 따른 시민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운송업체가 시민들을 충분히 설득해 달라는 취지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GS관계자로부터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된 A씨는 중량물을 싣은 트레일러 차량시동이 걸리자 자신의 승용차로 길을 막아섰다. 무더운 날씨에 탈진할 우려가 있다며 시민들이 차량 밖으로 나올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A씨는 차량에서 나오면 경찰에 체포된다며 차량에서 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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