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1회 면암문화제를 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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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1회 면암문화제를 열면서
  • 양호식 면암숭모사업회장
  • 승인 2017.10.2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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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호식 면암 최익현선생 숭모사업회 회장

포천시는 보물을 안고 있으면서도 어리석게도 그 보물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포천시가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대표적인 보물이 면암 최익현선생이시다. 다른 지역 사람들은 포천시가 면암선생의 출생지임에도 제대로 모시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 다른 지역은 없는 것도 만들어서 활용하려고 하는데 분명한 역사적 사실조차도 가꾸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이른 시기라는 말이 있어서 다소 안도를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늦춰서 안되는 일이 면암 선생을 숭모하고 그 분의 고귀한 삶과 정신을 계승하고 모든 사람들의 삶 속에 생동하게 하는 것이다.

면암최익현선생숭모사업회(이하 면암숭모회)가 소박하게 면암문화제를 열 준비를 하고 있다. 면암 선생이 포천 출신이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현실을 극복하고, 그 분의 숭고한 삶과 정신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제발 보물을 가슴에 안으시라고 하는 행사이다.

왜 면암 선생을 보물이라고 칭하는가. 면암 선생은 조선조의 마지막 선비이자 대표적 선비이시다. 면암 선생은 한 인간으로서 최고로 숭고한 삶을 실현하신 분이시다. 충(忠)과 의(義)를 최고 단계로 완성해주신 분이시다. 주경집의(主敬集義 : 마음을 경건하게 하고 행동을 의롭게 하는 것)를 실천해주신 분이시다. 외세의 침탈로부터 나라의 주권을 지키려고 목숨까지도 아끼지 않으신 분이시다.

충(忠)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끝내는 목숨까지도 내놓는 정신이다. 충을 실천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어디 있겠는가. 유대인의 위대한 업적은 생활 중에 충(忠)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면암 선생은 충을 최고 수준의 완성단계까지 실천하신 분이라서 후세의 귀감이 되시고 있다.

의(義)는 염치(廉恥)를 알고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부끄러운 일, 부당한 일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저지하고 끝까지 바로잡는 정신이다. 면암 선생은 흥선대원군의 시폐(時弊)를 묵과하지 않고 이를 시정하기 위하여 물러나라고 상소를 하였다. 목숨을 내놓지 않고는 올릴 수 없는 상소를 올린 것이다. 일본 침략을 방관하지 안하고 노구(老軀 : 늙은 몸)를 이끌고 의병을 일으켜 싸우다가 끝내는 일본이 제공하는 물 한모금도 마시지 않고 아사(餓死 : 굶어 죽음)하셨다. 일본이 제공하는 음식을 먹으면 불의에 굴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셨기 때문이다. 면암 선생이야말로 의(義)를 완벽하게 실천하신 분이시다.

면암정신은 성충대의(聖忠大義), 애국애족(愛國愛族)정신이다. 면암숭모회는 면암 선생처럼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숭고한 삶을 살고, 자신이 지닌 마음과 힘을 온전히 발휘하는 충(忠)을 실천하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면암 선생의 숭고한 삶과 정신의 시민의 가슴 속에, 더 나아가 국민의 삶 속에 큰 울림으로 자리잡도록 운동을 펼치고 있다.

제1회 면암문화제는 10월 28일 골든벨행사(오후 2시 신북문화체육센터)를 시작으로, 31일 추모시 낭송회(19시 시립중앙도서관 강당), 11월 1일 북콘서트(19시 포천문화원 강당), 3일 추기제향(11시 채산사), 4일 참배분향행사(10시부터 16시까지 채산사), 면암특강(13:30 시립중앙도서관 강당), 추모식(14:30 시립중앙도서관 강당)이 거행될 예정이다. 면암문화제는 시민들이 만들고 가꿔나갈 축제이므로 시민분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면암숭모회는 면암선생 숭모사업을 시민운동, 더 나아가 국민운동으로 승화시키기 위하여 많은 시민분들의 참여와 십시일반 회비납부로 운영되고 있다. 면암숭모회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모든 사람들이 면암 선생이라는 보물을 가져가시기를 기대한다. 새롭게 시작하는 면암숭모회에 참여해주신 시민분들께 머리숙여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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