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산단 금속도금업체 입주 市와 議會 현격한 입장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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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산단 금속도금업체 입주 市와 議會 현격한 입장차
  • 포천일보
  • 승인 2018.03.2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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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승인보류 했지만 입주가능”…議會, “미분양 궁여지책 책임전가” 주장

포천석탄발전소 건설 문제로 4년간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금속도금업체의 장자산단 입주여부를 놓고 포천시와 포천시의회간 확연한 시각 차이를 보이고 있다.

27일 장자산단 개발조합 요청으로 이루어진 포천시의원 간담회에서 포천시 기업지원 부서 관계자는 경기도에 금속도금업체 장자산단 승인 보류를 요청한 상태라면서도 입주는 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추가 금속도금업체 추가 유치 불가와 함께 변경시 폐쇄조치가 전제 조건이다.

환경관련 부서 역시 선단동과 동교동 10개 금속도금업체가 계속된 단속에도 여의치 않다며 합법화 방향을 다각도로 찾고 있다고 했다. 사실상 장자산단 입주를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말이다. 금속도금업 추가 유치여부는 의회 승인사항이 아닌데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니까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시의원들의 생각은 달랐다. 이원석 의원은 “애초에 장자산단 조성이 환경개선 차원에서 시행한 사업이었다면 석탄을 끌어 들이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자산단 1공구에 가죽과 가방, 신발제조업 외 3개 업종으로 지정했다가 미분양되니까 궁여지책으로 도금업체를 추가하는 업종변경을 신청했다고 포천시 행태를 비판했다.

이 의원은 또 석탄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포천시가 업종을 변경하려면 의회에 귀뜸이라도 해 줬어야 한다는 말했다. 김종천 시장이 시정질문 과정에서 도금업체를 절대 입주시키지 않겠다고 해 놓고 의회 책임으로 떠넘긴다고 꼬집었다. 업종변경과 추가에 책임있는 시장이나 부시장이 나와 확실한 포천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회가 승인을 해 준다고 해도 폐수 전처리 과정에는 문제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자산단 업종추가와 위치에 대한 1차와 2차 변경이 다른 것은 도금업체 입주를 가능케하기 위함이라는 술책이라는 설명이다.

의원간담회에 참석한 장자산단 개발조합과 입주희망 기업인은 양주 은남산단 예를 들며 금속도금업체가 입주한다고 해도 폐수처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특정수질오염물질을 배출한다고 해도 1차 전처리 과정과 공공폐수처리장 2차 처리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게 없다는 것이다.

산단 관계자는 “금속도금업체 입주로 막바지 준공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자금이 고갈상태라고 호소했다. 2013년 포천시 대출 50억원과 토지담보 대출 70억원이 모두 소진된 상태라는 것이다. 장자산단 조성사업 추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한편 정종근 의장은 포천시에 간담회에서 제기된 사항을 다른 지역 사례 등을 보고 다시 보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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