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사회적 경제 자본주의 대안될 수 있을까? (75)
상태바
[기고] 사회적 경제 자본주의 대안될 수 있을까? (75)
  • 이정식
  • 승인 2018.05.28 0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래도 자활은 사회적 경제의 가장 상징적인 존재임에 틀림없다. 자활은 사회적 기업 육성법이 나타나기 이전부터 활동했던 사회적 경제 사업으로 참여하는 사람들과 그 목표가 다른 사회적 경제 영역보다 훨씬 명확하다.

즉, 사회적 경제의 가장 큰 목표인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든다는 점에서 빈곤층의 자립을 유도하는 자활이야 말로 가장 적절한 사회적 경제 조직이라 할 수 있다. 물론 협동조합처럼 오랜 역사와 조직, 세계적인 공감대 등에서는 조금 의미가 떨어질 수 있지만 역시 사회적 경제 영역의 주요한 조직이라고 하겠다.

자활은 사회복지 영역에서도 매우 중요하고 특이한 조직이다. 대부분의 사회복지영역은 시혜적으로 정책적이며 관주도의 관리행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한 번 사회복지 영역으로 지원을 하게 되면 세상이 크게 바뀌지 않는 이상 계속하여 세금이 투입되는 지원을 해야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국민들이 사회복지영역을 곱지 않은 분야로 생각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즉, 생산성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지만 세금은 엄청 들어가는 낭비적인 분야라는 생각이다. 물론 이 말이 다 맞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복지 분야에 국민의 혈세가 투입된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이런 불만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자활기업은 비록 지금은 어려운 상황 하에서 지원을 받지만 본인의 힘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기르고 결국 더 이상은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서 당당하게 사회 경제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곳이다.

또한 일정 부분 본인이 올린 소득을 사회에 환원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비록 처음 자금 지원을 받을 때는 행정적인 지원과 서류의 작성, 관리∙감독을 받지만 사업을 해 나가면서 일반 시장경제 영역으로 나가면서 관의 행정적인 지원을 점차 받지 않게 된다. 진정한 빈곤의 탈출과 그 사람의 당당한 복귀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자활사업의 매력은 참 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