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빈곤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는 한 자활기업은 계속해서 활동을 하게 될 것이다. 자활기업이 만들거나 서비스하는 분야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활형 사업들이 많기 때문에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 중에는 자활명장처럼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서 어쩌면 시장을 선도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렇게 되는 것이 결국 자활기업도 살고 빈곤문제도 해결하는 길이다. 즉, 자활기업이 잘 되는 것은 우리나라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적 해결책이 되는 것이다.
다만 지역주민들이나 경제적인 약자들은 앞으로도 대기업이나 정부 지원에 기대 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주적인 의사결정이나 실무능력 배양에 한계가 있다. 지역 주민들의 자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오히려 색안경을 쓰고 보는 시각도 문제이다. 비슷한 업종에 자활기업이 들어설 경우 지역 주민들이 소극적으로 대하거나 아예 반대를 하고 나서는 경우도 있다. 주민의 인식 부족과 기존 사업자들의 저항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기는 것이다.
자활사업은 경제적인 약자들이 노동권을 얻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자활사업은 우리 누구나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경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법률적, 제도적 지원 장치로서 사회안전망의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처럼 자활기업을 만드는 일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향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어떻게 지원하는 것이 좋을지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 당사자인 지역자활센터협회의 의견을 들어야 할 것이고 미래지향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자활사업은 '이익보다 사람이 먼저'인 사업이다. 따라서 앞으로 중요한 사회적 경제 영역의 핵심으로 자리매김을 할 것이다. 자활기업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과 영업을 가질 수 있는 날이 와서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