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민주당과 당선자에게 보내는 시민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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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민주당과 당선자에게 보내는 시민의 메시지
  • 포천일보
  • 승인 2018.06.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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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포천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대승과 자유한국당의 참패로 막을 내렸다. 민주당은 포천시장 물론 절대 깨지지 않을 것 같았던 경기도의원은, 포천시의원까지 당선시키는 최고의 결과를 가져왔다.

이번 선거는 변화를 갈망하는 국민과 포천시민들이 변화를 거부하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심판이었고 더불어민주당은 반사적 이익을 본 것으로 요약된다.

그동안 포천지역은 TK(대구경북 약칭)속의 작은 TK였다. 경기북부 보수의 심장인 포천에서 보수가 참패했고, 그 절대 보수의 아성이 깨졌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높은 인기도와 함께 변화와 열망을 원하는 포천시민들의 얼마나 간절한지 여부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게다가 김영우 포천가평 국회의원 심판론까지 더해지면서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다.

또한 민주당 당선자들에게는 남북화해 시대에 포천지역 발전의 대안을 찾고 추진하라는 시민들의 준엄한 심판이었다. 민주당으로선 지방선거 사상 최초 포천시장 당선자를 냈고, 박윤국 당선자로서는 시장사퇴 후 10년만에 화려한 복귀다. 민주당과 박윤국 당선자는 포천지역 정치사상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민주당직자와 박윤국 당선자는 포천시민들이 민주당과 박윤국 당선자가 좋고 잘해서 뽑아준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선거는 본래 덜 나쁜 정당과 후보자를 선택한다는 점이다.

특히 박윤국 포천시장 당선자는 이번 선거를 통해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시민과 포천시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많이 느꼈을 것이다. 선거기간 내내 박윤국 당선자는 10년년 시장직 사퇴와 함께 시장 재임시절 표퓰리즘 정책 추진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런 비판을 이제는 겸허하게 수용하고 낙선자는 물론 시민과 함께 포천시를 하나로 묶어내는데 주력해야 한다.

이번 선거는 시장과 도의원, 5명의 시의원까지 민주당 일색이다. 시정을 이끌어 가는데, 긍정적인 요인이 있지만, 부정적인 요인이 더 많을 것이라는 게 지역정치권의 반응이다.

특히 박윤국 시장 당선자가 독선과 독단에 빠질 경우 견제할만한 세력이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시장을 견제할 시의원 당선자들은 모두 초선들이다. 의정 경험이 없는 만큼 노련한 박윤국 포천시장 당선자 독주를 막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다. 박윤국 시장 당선자가 마음속에 새겨야 점을 제안한다.

첫 번째는 포천시민들을 하나로 묶어 내는 화합의 장을 만들어 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직자와 박 당선자 눈높이가 아닌 시민의 눈높이에서 포천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포천시정이 공직자들의 전유물이 아닌 시민 공감행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포천지역 사회발전을 견인해야 한다. 그동안 포천은 경기북부에서도 낙후된 도시라고 비판받아 왔다. 석탄발전소가 건설되고 군사격장으로 인한 주민피해가 극심한데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남북화해 시대 새로운 비전을 만들고 추진하라는 게 포천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이다. 박윤국 당선자는 이같은 시민들의 지역발전에 대한 염원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셋째는 누구나 인정하는 깨끗한 지역사회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전임 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포천은 성추행 도시가 됐고, 각종 대형 사건이 빈발했다. 시민들의 자존심은 무너져 내렸고, 대외적으로 성추행 도시, 대형사건이 빈발하는 곳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씌고 있다. 시민의 자긍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넷째는 측근과 공직자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 선거 기간 동안 상대 후보진영과 반대 시민들은 박윤국 후보가 당선되면 측근비리가 만연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들의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박윤국 당선자를 비롯한 시도의원 당선자들은 4년 동안 수행하는 임시직이라는 점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당선자들이 당선증 교부식에서 밝힌 것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포천시와 시민들을 섬긴다면 지역사회는 발전할 것이고, 시민들의 칭찬속에 개인의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 그러나 오만과 자만에 빠진다면 시민들은 또 다른 판단을 내린다는 점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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