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지역 교육 밑그림 다시 그리자”…교육생태계 회복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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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지역 교육 밑그림 다시 그리자”…교육생태계 회복 첫발
  • 포천일보
  • 승인 2018.06.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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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천교육지원청, 로컬에듀 저자 추창훈 완주교육청 전 장학사 초청 강연
▲ 완주군 지역교육을 성공사례로 이끈 추창훈 전 완주교육지원청 장학사가 포천 교육의 변화를 위해서는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어떻게 학교를 지원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는 교육과정과 수업을 충실히 운영하고 마을(지역)에서는 교육생태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지역이 함께 아이를 키우고, 그 아이가 지역에서 살아가는 선순환 지속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지역교육의 혁신이다.”

이 말은 포천교육 현실과 유사했던 전북 완주군의 교육문제를 성공사례로 이끈 추창훈 전 완주교육지원청 장학사(현 완주 소양중 교감)가 지난 23일 포천미래교육도시 실현을 위한 마을(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표천교육을 위한 강연에서 밝힌 내용이다.

완주군은 포천시와 비슷한 3개읍 10면으로 구성된 인구 10만 도시다. 학교 숫자 역시 포천지역 초중고가 52개교인 반면에 완주군은 51개교가 있다. 지역적 특성세서 포천시와 유사한 측면이 아주 강하다.

포천 학생들이 졸업 후 관외 중고교에 진학하는 것처럼 완주군 역시 지역 상급학교 진학보다 전주라는 대도시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역학교 외면은 학생 유출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이 함께 떠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급격한 인구감소로 이어지고, 지역학교 교육에 대한 불신은 증폭됐다. 또 지역학교 진학생들의 자존감은 떨어지는 악순환이 지속되었다.

완주교육지원청은 이러한 지역교육의 흐름을 돌이킬 수 없는 현상으로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추창훈 전 장학사를 중심으로 지역교육의 밑그림을 다시 그리기 시작했고, 지역의 아이들을 멀리 내보내지 않고 지역에서 지역의 힘으로 교육시키는 로컬에듀(교육공동체)를 만들어 냈다.

로컬에듀는 지역에서 생산한 농축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함으로서 생산자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로컬푸드(경제공동체)와 유사한 개념이다. 이는 학생들을 지역공동체에서 교육시켜는 것으로 학교의 힘만이 아닌 지역사회가 교육현장에 동참해 아이들 한명 한명에게 적합한 지원한다는 것이다. 로컬에듀는 아이들의 진로 진학에 매우 유리할 뿐만 아니라 교과 지식을 넘어 삶을 배우는 장이 되고 지역사회의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과정이다.

추 전 장학사는 표천교육의 당면 문제와 대안 마련을 위해 ▲포천의 교육현실/여건은 어떠한가? 어떤 어려움이 있는가? ▲혁신교육지구는 포천 지역에 정말 필요한가? 만약 필요하다면 목표는 무엇인가? 포천사회가 목표를 공유했는가? ▲마을과 지역은 어떻게 학교를 지원할 것인가? ▲학교교육과정과 수업의 변화는 무엇으로 가능한가? ▲교육지원청과 포천시는 충분히 협업하는가? 라는 질문에 포천시와 포천교육지원청, 학교,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화두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포천 지역사회가 진심을 다해 마음을 모의고,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할 때 충분히 가능하다. 그 혜택은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갈 것이고, 포천은 지속 가능한 지역이 될 것”이라면서 로컬에듀를 통한 포천교육의 변화를 제안했다.

추 전 장학사는 완주교육지원청과 완주군, 완주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했던 ▲학교교육과정과 선생님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지역에서 떠나지 않도록 하려면?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지역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질문 사례를 소개했다.

완주군 사회의 4년간의 로컬에듀(지역공동체)의 노력은 지역의 큰 변화로 이어졌다. 20개 학교가 혁신학교로 지정을 비롯해 찾아가는 독서인문학 캠프 29개교, 교원연구회 및 동아리 67개, 마을학교 10개읍면 19개 운영, 마을교육과정 활동학교 49개교가 생겨났다. 특히 초등학교 졸업 후 완주지역 중고교 진학률이 약 30%가 증가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 박윤국 포천시장 당선인은 포천교육의 질적 양적 성장을 위해서는 학교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가 관심을 가졌야 한다면서 포천교육 변화에 관심을 표명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는 박윤국 포천시장 당선인과 박혜옥‧임종훈 포천시의원 당선인, 학교장과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관심있게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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