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지역사 연구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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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지역사 연구의 현황
  • 최동원 포천시청 학예연구사
  • 승인 2015.06.1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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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과거에 일어난 일이나 인물의 기록을 말한다. 또한 역사는 조상들의 발자취를 공부함으로써 현재를 알 수 있고, 미래를 준비하게 해 준다. 일반인들이 포천지역 역사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이러한 취지에서 포천시에서 간행한 '포천학 연구총서' 4권중 마홀과 양골에서 포천까지라는 연구논문 내용을 저자별로 분류하여 연재한다.<편집자 주>

지역은 단순히 행정적, 지리적 경계에 의해 나누어지는 구역이 아니라, 정치 ․ 경제 ․ 사회문화적 상호작용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생활의 범위로, 지역사는 동일 권역 내의 정치, 경제, 역사, 문화, 이데올로기 등의 영역을 총체적으로 파악하여 지역과 거주민들의 구체적인 삶의 모습을 드러내는 학문이다.

전근대 사회에서 지역사는 국가의 수취를 목적으로 지역의 조사, 연구가 이루어졌다. 즉 중앙 조정에서 파견된 지방관 추축으로 조사가 실시되었으며, 이를 기초로 지리지와 邑誌가 편찬되었다. 이렇게 볼 때 조선시대까지의 지리서와 읍지는 엄밀히 말하면 지역사라기보다 지역 자료집 또는 통계집으로서 성격이 강하다.

그러나 포천의 경우 1758년(영조 34)에 편찬된 『堅城誌』는 중앙의 관점이 아닌 지역사의 관점에서 서술된 사찬지리지로서 주목된다. 포천 출신으로 관료이자 학자인 용주 조경은 포천 읍지 편찬을 위해 자료를 수집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고, 이후 이세욱 등이 고을 내 학자들의 중지를 모아 『견성지』를 편찬하였다. 『견성지』는 관찬 읍지나 지리지와 달리 산천, 인구, 물산 등이 아닌 지역의 인물이 중점적으로 서술되었다. 분량 상으로도 40장 가운데 34장을 인물 조에 할애하여 당시 포천지역의 명사들을 파악하여 기록으로 남겼다. 이는 포천의 지역 정체성을 당시 인물 중심으로 보고자 했던 것이다. 이렇게 볼 때 포천 지역사는 『견성지』를 통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그 시기도 매우 이른 것을 알 수 있다.

현재까지 포천의 지역사 연구는 크게 지역 내 연구와 대외 연구로 구분되고, 분야별로는 인물사, 역사, 문화유적 등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매년 정례적으로 발행되는 포천문화원의 『포천의 빛낸 인물 연구』와 대진대학교 인문학연구소의 『인문학연구』는 포천 지역사를 한 단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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