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꽃피는 봄날 DMZ로 소풍가요"
상태바
[특별기고] "꽃피는 봄날 DMZ로 소풍가요"
  • 박정규 DMZ평화손잡기포천본부 공동대표, 서울과기대
  • 승인 2019.03.26 1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박정규 DMZ평화손잡기포천본부 공동대표, 서울과기대 명예교수

 올해 2019년은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우리 민족사에서 중요한 해이다. 3·1운동은 우리가 이미 아는 바와 같이 민족독립과 민족자주 즉 민족자결을 위하여  신분이나 종교를 구별하지 않고 모든 남녀노소가 함께 참여한 세계사에 유래를 찾기 힘든 민(民)주도의 평화적 독립운동이었다.

 그런데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이 그토록 염원하던 민족자결과 평화를 이 땅에서 살고 있는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가.

 한반도는 전쟁상태가 끝나지 않은 정전체제하에서 70여년을 보내고 있다. 이는 이 땅에 살고 있는 어느 누구도 결코 원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우리 민족의 역량을 억누르고 한반도의 발전을 저해하는 이 정전상태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토록 오래 지속되어 온 것은 비극의 시작인 3·8선으로의 국토 분할과 종전이 아닌 정전체제 지속이 강대국의 자국 이해관계의 산물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해 4월 27일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 한반도에 핵 없는 평화를 약속한지 1년이 되는 오는 4월 27일 14시 27분 강화에서 고성까지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질러 우리의 맞잡은 손으로 이어보자는 DMZ평화손잡기운동은 세계 시민들에게 우리의 평화에 대한 갈망을 전하려는 우리의 처절한 몸짓이다. 세계를 향해 이제는 한반도의 전쟁상태를 끝내고 이 땅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자는 우리의 결의를 표명하려는 것이다.

 현금의 국제정세는 평화를 애타게 바라는 우리에게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 절실하게 자칫 흘러가버릴 이 한 번의 기회를 붙잡아야 한다. 더 진지하게 우리의 평화에 대한 갈망을 세계 시민들에게 호소해야 한다. 이 땅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기를 갈망하는 이들은 모두 함께 참여하기를 권한다.

  어린 시절 설레던 소풍날을 떠올리며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토요일인 4월 27일 DMZ 평화누리길을 따라
 “꽃피는 봄날 DMZ로 소풍가요”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의 시민들은 우리의 봄 소풍을 경이로운 눈으로 지켜 볼 것이다. 그리고 평화를 갈망하는 우리의 속내를 우리의 맞잡은 손을 보고 알아챌 것이다. 평화이니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