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생활 안 어울리니 나가주게” 공동체지원센터 국장 해고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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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생활 안 어울리니 나가주게” 공동체지원센터 국장 해고 통보
  • 포천일보
  • 승인 2019.06.03 14:1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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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탈 많은 포천공동체지원센터 재자리 찾기 해법없나…원점 다시 시작해야

“자네는 프리가 어울리고 조직생활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으니 나가주게.” A모 사무국장이 채용 6개월반에 포천시공동지원센터장으로부터 받은 구두 해고통보다.

A모 사무국장은 지난 5월24일 구두 해고통지를 받은 후 27일에는 두 번째 해고 예고통지서를 받았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연을 공개했다. 해고 예정일은 오는 6월27일이다. A국장이 밝힌 해고 사유는 근태불량과 사적인 관용차 사용, 업무지시 불이행 등이다.

하지만 A국장은 “단 한 차례의 주의나 경고 조치도 없이 곧바로 해고를 시킨 것은 센터내 불합리한 업무에 따르지 않고 개선을 자꾸 요구하니 인사보복을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센터장이 해고 사유로 밝힌 사적인 관용차 사용은 전혀 없었고, 업무지시 불이행 또한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A국장과 공동체지원센터 수탁기관 포천행복공동체 관계자에 의하면 “위탁기관 포천시가 업무상 혹은 예산상 압력을 일상적으로 가해 왔다”면서 “수탁단체인 포천행복공동체는 자율성이 없는 허수아비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심지어는 현수막 색깔이나 글씨 크기 같은 사소한 일까지도 포천시가 간섭을 해 왔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또한 포천시는 비상근 명예직인 공동체지원센터장과 A국장에게 업무협조를 구하는 게 아니라 직원에게 곧바로 업무를 지시하는 등 갑질 행태도 서슴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포천시가 공동체지원센터가 비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2017년9월 개관 당시부터 포천시의 과도한 개입과 수탁기관의 운영미숙 등 불거질게 이제야 불거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법인설립 5개월만 실적전무 포천행복공동체 수탁 ‘특혜의혹(?)’

2016년12월 설립된 포천행복공동체는 그 이듬해인 2017년 4월 포천시로부터 포천시공동체지원센터 운영권을 수탁받았다. 법인설립 5개월만 일로 실적과 경험이 전무한 상태였다. 공동체지원센터 개소부터 포천행복공동체 운영권을 포천행복공동체를 염두해 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천시는 2018년12월 포천행복공동체에 재차 위수탁 계약을 맺었다. 특혜의혹 시비가 제기되는 부분이다.

◇“수탁기관 포천시의 과도한 간섭 센터관계자 갑질로 느껴”

공동체지원센터 연간 예산 규모는 인건비과 운영비 등 1억8천만원 정도다. 사업은 공모사업 당선사업을 추진해 왔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사업추진 과정에서도 문제점을 노출시켰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그러면서 공동체지원센터와 포천행복공동체, 포천시 등 모두가 사업비를 서로가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용해 왔다고도 밝혔다. 관리감독 기관인 포천시가 예산사용 적정성 여부를 확인했어야 그렇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회계처리의 부적정성을 제기하는 대목이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포천시가 센터 운영과정에 과도하게 개입했다고도 주장했다. 행사용 현수막을 제작할 때 글씨 색깔과 크기 등 사소한 부분까지 관여했고, 사업집행에 따른 발주 사업자 선정 등 크고 작은 사항까지 모두 관여했다는 것이다. 포천시공동체지원센터가 공동체지원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할 수 없었던 이유로 포천시의 이같은 행태를 꼬집었다.

◇포천행복공동체와 포천시의 해명

포천시공동체지원센터장의 입장을 청취하기 위해 몇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수탁기관 포천행복공동체 이사장은 전화 연결에서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었다”면서 “이번 일을 통해 센터 운영과 인사시스템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법인 차원의 감사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상임 센터장이 이사회에 출석해 사임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포천시 관계자는 “모든 일은 포천행복공동체와 협의해 진행했다. 과도한 지시나 갑질이라는 건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 1-2회 출근하는 비상임 센터장이 업무를 챙기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상임체제를 고민하는 등 개선방안을 구상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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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2019-06-04 11:36:58
들어온지 얼마 안된 사람이 불편한 한 이유가 센타에 있겠지~ 그것도 권력이라고 갑질들이군~

듀크만심자 2019-06-03 16:49:54
무차별적인 해고통보 , 포천시 ,해당 센터에서는 해명을 해야될것 같습니다. A국장은 지역사회 문제와 지역생활을 위하여 항상 노력해주시는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