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부지 활용 기회발전특구 지정 신청 드론산단 조성 추진
백 시장, “70년 멈춰진 포천시 발전 역사적인 합의” 환영
백영현 포천시장은 포천시 반환이 결정된 옛 6군단 부지에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받아 국방첨단 드론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6군단 부지반환을 위한 제4차 상생협의체에서 부지반환이 최종 합의가 결정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18일 포천시와 국방부는 6군단 배치된 부대를 ‘기부 대 양서’ 방식으로, 포천 관내 군 유휴지를 활용, 이전 재배치키로 했다. 포천시가 27만 평을 돌려받는 대신 부대 이전 재배치에 따른 필요 건축비 등 군 SOC 구축비 2천억대 예산을 포천시가 부담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포천시와 국방부는 지난 2022년 상상협의체를 구성 협의를 시작으로 4차례에 거쳐 반환방식 등을 협의해 왔다.
백영현 시장은 “70년 넘는 세월 멈춰있던 포천시가 새 미래를 열어 나갈 수 있게 된 역사적인 합의였다”고 부지반환을 환영했다.
그러면서 “6군단 부지는 지역발전을 넘어 신성장 동력의 모체가 되어줄 것”이라며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받아 국방첨단 드론산업단지를 조성, 양질의 일자리가 풍부한 직주근접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6군단 내 부대 재배치에 따른 추가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에 관해서는 “5군단이 사용하는 부지에 재배치되기 때문에 확대지정은 거의 없다”면서도 “구체적인 사항은 반환 과정에서 국방부와 합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했다.
또한 ‘기부 대 양여’ 사업이라는 점에서 긴 시간이 소요된다는 질문에는 “6군단 부지내 시유지 8만 평을 선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 이전이라도 폐교를 활용해 드론인증이나 표준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도 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과석 의장은 “6군단은 반세기 넘게 포천지역 발전을 저해왔다”며 “수년간 의회와 포천시민의 목소리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서 의장은 “시의원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부지반환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최춘식 국회의원은 부지반환이 가능했던 요인으로 국방부의 포천시유지 매입 예산 편성과 6군단 부지반환의 절박성을 설득했던 점을 들었다. 또한 성과 요인으로 “국방부와 포천시의 상생협의체 구성 및 협력과 반환 실무 협상”이라고 지적하고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개발이익을 포천시와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6군단 부지반환은 포천시가 군사시설 이전 협의 요청서를 국방부에 제출하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