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지역 학생수 급감 ‘심각’ 인구절벽 시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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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지역 학생수 급감 ‘심각’ 인구절벽 시대 예고
  • 포천일보
  • 승인 2018.01.3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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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 지역거주 기피현상과 저출산이 원인…근본대책 없는 게 더 큰 문제

2017년초 기준 포천지역 전체 학생수는 1만5527명이다. 이는 10년 전인 2007년 2만3720명에 비해 8193명이 줄어든 수치다. 특히 초등학생인 경우 같은 기간 동안 1만2578명에서 7212명으로 감소했다. 단순 수치상으로는 50%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학생 인구감소 절벽시대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포천교육지원청 교육통계에 의하면 2017년 포천지역 전체 학생수는 1만5527명이다. 10년전인 2007년에 비해 8193명이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초등학생수는 7212명이 감소했고, 중학생은 6392명에서 3948명으로 2444명이 줄어들었다. 또 고등학생은 4780명에서 413명이 줄어든 4367명이다. 고등학생에 비해 초등학생과 중학생수가 급감하고 있다.

◇포천지역 학생수 급감 원인

포천지역 학생수 급감은 인구유출 현상과 함께 출생아 급감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2007년 15만8156이었던 포천시 인구는 2017년말에는 15만2925명으로 5231명이 줄었다. 매년 1천여명씩 감소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2-3년내에 포천인구 15만명선이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포천지역 출생아수 역시 2003년 1656명이었던 것이 꾸준히 줄어 2013년 1056명, 2017년에는 895명으로 감소했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출생아 감소는 젊은 층이 아이 출산을 꺼리는 게 원인이다. 하지만 더 큰 요인은 포천지역 거주 젊은 층인 2-30대 감소현상이다. 포천출신 젊은 층이 대학진학이나 취업을 위해 지역을 떠나고 있는 반면 젊은 층 유입이 줄어들고 있다는 반증이다. 반면 노인층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구감소 시대를 지나 인구절벽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제기되는 대목이다.

◇학생급감 해소 대안은 없나

포천지역 학생수 급감원인은 전체 인구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젊은 층 감소와 함께 출산을 꺼린다는 점이다. 특히 젊은층의 지역거주 기피현상을 들 수 있다. 이들이 인근 서울과 의정부, 양주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지로 떠나는 요인 또한 자녀교육 문제와 함께 생활의 편리성을 찾아 대도시로 떠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포천시와 지역정치권은 아직 그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역대 포천시장들은 교육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김종천 시장은 교육문제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 김 시장은 취임한 후 포천교육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미래교육도시 포천을 실현시키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하지만 교육관련 기본적인 자료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교육도시 포천이라는 말은 공허한 메아리로 들린다. 또 김 시장이 출생아 수를 늘리기 위해 둘째아 출생부터 출산장려금을 제공한다고 발표했지만, 무너져가는 인구절벽 시대를 막기에 역부족이다.

더 심각한 것은 지역정치권에서 인구감소에 대한 논의조차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구감소 심각성을 제기하는 예비후보는 찾을 수 없다. 교육문제와 인구감소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근본적인 대안을 찾기란 쉬워 보이지 않다. 포천인구 절벽시대를 예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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