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규, “시장 취임할 때마다 도시 얼굴 바꾸기 종지부 찍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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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규, “시장 취임할 때마다 도시 얼굴 바꾸기 종지부 찍어야”
  • 포천일보
  • 승인 2023.09.0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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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 3년 만에 제작 포천시 도시브랜드 시의회 승인 좌초
논란에 공개표결…국힘 2명 찬성, 민주+무소속 4명 반대

 

변경 3년 만에 2천여만 원을 들여 제작한 포천시 도시브랜드 변경 사업이 포천시의회 승인을 얻지 못해 결국 좌초됐다.

포천시의회는 4일 조례등특별심사위원회를 열고 집행부가 제출한 포천시 상징물 일부 조례안을 부결시켰다. 제6대 포천시의회 사상 첫 번째 부결 조례다.

안애경 의원 등이 옹호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논란 끝에 공개 표결한 결과 김현규 의원 등 4명은 반대를, 국힘 안애경‧조진숙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지만 과반수를 얻지 못했다.

김현규 의원은 조례심사에서 “용역 과정에서 상징물 마크가 특정 기업 브랜드 마크와 유사하고 포천시의 정체성과 지향점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한다고 지적했지만, 포천시가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취임할 때마다 도시의 얼굴을 바꾸는 잘못된 관행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천시가 제작한 도시브랜드
포천시 제작 도시브랜드
특정 업체 헤어드라이 제품
특정 업체 헤어드라이기 이미지

 

김 의원은 또 “도시브랜드 개발 용역을 추진하면서 이른바 풀(POOL) 예산을 활용, 의회 사전심사도 피해 갔다”고도 비판했다. 브랜드 제작 과정에서 민의의 대변자인 의회가 철저히 외면당했다는 것이다.

이어 “새로 제작한 도시브랜드 심벌마크는 상징성이 느껴지지 않아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정 기업의 마크와 유사하거나 3개 샘플 간 디자인 선호도 조사가 마치 숨은 그림 찾기와 비슷하다는 지적도 했다.

하지만 안애경 의원은 집행부를 옹호했다. 그는 “요즘은 지자체의 상징을 담아내기 보다는 도시 이름을 부각하는 추세”라며 “좋은 워드마크와 문자를 담아냈다”고 찬성 가결을 부탁했다.

포천시 관계자는 “포천천과 영평천 등 포천의 모습을 워드마크에 표현, 포천 이미지를 잘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4개 읍면동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모습과 시민 모두가 하나되는 염원을 담아냈다”며 “차별화된 지역 상징성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브랜드 개발 과정에서 시의회에 보고하고 간담회도 했다. 모든 분의 의견은 들어가지 않는다. 전문가와 시정조정위원회 의견, 포천과 외부 지역 선호도 조사까지 했다”며 조례안 가결 처리를 요구했지만 부결됐다.

포천시 제작 상징물 워터마크
포천시 제작 상징물 워터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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