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현號 도시브랜드 좌초…포천시, “의원 개인감정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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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현號 도시브랜드 좌초…포천시, “의원 개인감정 때문”
  • 포천일보
  • 승인 2023.09.1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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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선풍기 브랜드 왜 말 못했나” 비판도
“시장 결심 못 받았다” Vs “보고하면 결정하겠다”
헤어드라이기 Vs 선풍기 논란포천시의회가 민선8기 도시브랜드 변경을 위한 조례안을 부결시키자 포천시는 시의원 개인감정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윤국 전 시장이 제작한 도시브랜드가 선풍기 이미지인데, 그때는 왜 말을 못했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사진 위는 백영현 포천시 제작 도시브랜드, 사진 아래는 박윤국 전 시장 도시브랜드)
헤어드라이기 Vs 선풍기 논란
포천시의회가 민선8기 도시브랜드 변경을 위한 조례안을 부결시키자 포천시는 시의원 개인감정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윤국 전 시장이 제작한 도시브랜드가 선풍기 이미지인데, 그때는 왜 말을 못했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사진 위는 백영현 포천시 제작 도시브랜드, 사진 아래는 박윤국 전 시장 도시브랜드)

 

민선8기 백영현 포천시장이 추진한 포천 도시브랜드 변경 사업이 포천시의회 승인을 얻지 못해 좌초됐다.

역대 포천시장이 바뀔 때마다 도시브랜드 변경을 해 왔다. 일부 비판적인 시각은 존재했지만, 이번과 같은 사례는 없었다. 도시브랜드 제작비 2천만 원만 낭비한 결과를 초래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포천시는 이렇다 할 대책 마련은커녕 포천시의원이 개인감정 때문에 부결시켰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 관계자는 “전임 시장 때는 왜 아무 말 못 했는지 모르겠다. 민선7기 도시브랜드는 선풍기를 연상시킨다”며 시의회를 향해 날을 세웠다. 이어 “새 브랜드는 특정 기업의 브랜드와 다르다. 정치색을 뺀 건데, 시의원이 감정적으로 부결시켰다”고 비판했다.

이는 민선7기 ‘평화로 만들어가는 행운의 도시 포천’이라는 도시브랜드가 선풍기 이미지와 유사하다는 지적과 함께 정치색이 담겨 있다는 의미의 발언으로 보인다.

도시브랜드 승인 좌초 이후 포천시는 후속 대책 마련에 미온적이다. 취재가 시작되자 그때서야 포천시 관계자는 “시장의 결심을 받지 못했다. 시장에게 확인해 봐라”며 불쾌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향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브랜드 없이 슬로건만 사용하는 방법과 다시 제작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 사안도 시장님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영현 시장은 “간부들이 검토해 보고하면, 보고(확인하고) 판단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더 이상 묻지 말라는 식의 답변이다.

이는 간부 공무원과 백영현 시장 모두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는 얘기로 들린다.

포천시의회 조례등특별심사위원회는 지난 4일 포천시 상징물 일부 조례개정안을 부결시켰다. 상징물 브랜드가 헤어드라이기 브랜드와 유사하고, 포천시의 정체성과 지향점 등도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용역비로 풀(pool) 예산을 사용했다는 점도 지적됐다. 시의회 예산심의를 피해 가며 도시브랜드를 제작했다는 비판이다.

김현규 시의원은 “도시브랜드 용역과정에서 포천의 정체성을 담아내지 못했다고 지적했지만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바뀔 때마다 도시의 얼굴을 바꾸는 잘못된 관행은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힘 안애경 의원이 옹호 나섰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표결에서 특위위원 6명 가운데 반대가 4명, 찬성 2명으로, 새 브랜드 제작을 위한 조례개정안이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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