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탄강 사업 이렇게 할 바에 차라리 때려 치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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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탄강 사업 이렇게 할 바에 차라리 때려 치워라
  • 포천일보
  • 승인 2023.10.1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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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 동안 수천억을 쏟아부은 포천 한탄강 사업이 포천시민은 물론 관광객으로부터도 외면받고 있다.

메밀꽃이 없는 메밀 꽃밭을 조성하는가 하면 편백나무 숲을 조성한답시고 식재한 묘목은 대부분 고사했거나 고사 직전이다.

수몰민을 돕겠다며 시작했던 한탄강 자동차 경주장의 현실은 어떠한가? 미납 점용료 2억 7천만 원을 대납해주고도 3년째 해결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어디 이뿐인가? 한탄강 둘레길은 사람이 거의 찾지 않는다. 시공이 마무리되면 보수공사를 하고, 또 보수공사가 끝날 때쯤이면 처음 시공했던 둘레길을 다시 보수해야 하는 형편이다.

그렇다고 한탄강 관광지에서 제대로 된 행사를 치러본 적도 없다. 마치 엄청난 행사를 개최하는 것처럼 홍보했던 한탄강 지오페스티벌도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무료 입장권을 선출직에게 배부해 선거법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게 했을 뿐이다. 상처만 남긴 행사였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탄강에서 포천의 100년 먹거리를 찾겠다던 포천시장이나 관계 공무원은 이렇다할 후속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한탄강 개발사업이 산으로 가는지, 아니면 바다로 가는지도 모르고 사업을 진행하는 모양새다.

포천시장과 간부 공무원은 국내외 우수선진지 사례를 배우겠다며 벤치마킹도 했다. 그런데도 포천 한탄강에 적용한 우수사례는 나온 게 없다. 선진지 벤치마킹을 핑계로 국내외 관광을 다녀온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 그것도 아니면 감상만 한 것은 아닌지 스스로가 되돌아봐야 한다.

이 정도라면 한탄강 사업을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포기하든지 선택해야 한다. 그것도 아니라면 경기도가 직접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포천시민과 관광객이 외면하는 한탄강 사업은 더 이상 계속할 가치가 없다. 게다가 수자원공사의 불신까지 더해진다면 포천 한탄강 사업의 미래는 기약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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