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흘 초등교 코로나 집단감염에도 주민 설명회 강행 포천시, '주민 건강권 묵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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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흘 초등교 코로나 집단감염에도 주민 설명회 강행 포천시, '주민 건강권 묵살’ 반발
  • 포천일보
  • 승인 2020.10.2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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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국 포천시장까지도 설명회 강행 수용 포천시 방역 허점 노출 도마에 올라
설명회 참석 주민, “주민 건강권 무시 처사” 강하게 반발
소흘읍 한 초등학교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데도 포천시가 포천송우2지구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 설명회를 강행, 주민들이 '주민 건강권'을 무시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준하는 방역지침을 준수했다고 하지만 설명회 입구에는 주민과 포천시 관계자가 뒤섞여 사실상 방역지침 준수는 무시됐다.
소흘읍 한 초등학교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데도 포천시가 포천송우2지구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 설명회를 강행, 주민들이 '주민 건강권'을 무시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포천 소흘읍 한 초등학교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포천시가 주민설명회를 강행, 지역사회 전파를 가중시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포천시는 29일 오전 소흘읍사무소에서 포천 송우2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환경영향평가 초안 설명회를 개최했다.

집단감염에 29일 소흘읍이 예정하고 있었던 모든 행사와 모임을 취소했다는 소흘읍장의 말과는 정면 배치된다.

동일한 장소인데도 불구하고 소흘읍은 모든 모임와 행사는 취소했고, 정작 집단감염에 민감해야 할 포천시는 지역전파 우려를 무시하고 설명회를 강행했다는 것이다.

이 초등학교 집단감염은 지난 26일 학생 1명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27일에는 교사 1명이, 28일에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1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어 29일 오전에는 학생 1명의 추가 확진을 더해 모두 15명으로 늘어났다.

초등학교 관련 집단감염이 설명회 당일 아침까지도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지역주민들은 “초등학교 집단감염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보다 오히려 심각한 팬데믹 사태라고 보고,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제보했다. 그럼에도 포천시는 설명회 전날 28일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된다며 주민들의 연기요청을 묵살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학생들의 등교와 도서관 운영까지 중단됐다”며 “주민들의 건강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설명회 장소는 26일 이후 지속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초등학교와 거리는 채 100m도 떨어지지 않은 소흘읍사무소라는 점에서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무증상 학부모 참석 가능성 있었다는 점이 제기됐다.

이 설명회는 개최여부를 놓고 박윤국 포천시장과 보건소장 등과 사전에 협의한 것으로 알려져, 방역당국이 오히려 방역허점을 노출시킨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박윤국 시장에게 설명회 개최 여부를 보고했냐는 물음에 포천시 관계자는 “보고했고, (박 시장은) 철저한 방역조치 후 진행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는 설명회 개최를 연기를 주문해야 할 박윤국 포천시장까지 나서 설명회 강행을 주문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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