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에선 비난 목소리 부글부글…“진실 밝혀라”
최춘식 국회의원은 KBS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보도한 이후 일주일이 지나도록 입장표명은 물론 취재에도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본지는 KBS 보도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최 의원과 전화로 접촉을 시도했지만, 무응답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최춘식 의원의 서울과 지역사무소 보좌관에게도 취재 목적과 질문 요지를 보냈지만, 이 또한 답변이 없고 묵묵부답이다.
KBS [탐사K]는 지난 4일 국민의힘 최춘식 국회의원이 지난 2013년 서울 위례신도시 보금자리 주택(51㎡ 아파트)을, 3년간 실거주 의무까지 위반하면서 보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최 의원이 포천에 거주하며, 서울과 포천으로 주소지를 옳겨 다녀 위장전입도 의심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분양 당시 2억 5천만 원에 분양받아 6년이 지난 현재 실거래 가격은 9억 8천여만 원으로, 7억여 원이 올랐다고 했다.
이 아파트 분양시기 또한 최 의원이 2014년 경기도의원 출마를 앞둔 만큼, 공직 선출직이 무주택 서민을 위한 공공아파트를 허위서류까지 동원해 투기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 매체는 또 최 의원의 도의원 출마 직전인 2014년초 강원도 철원의 농지매입도 농지원부 등 서류 조작이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농지원부를 만들려면 농업 종사자가 1000㎡이상의 농지를 직접 경작해야 하는데도, 최 의원은 농사를 짓지 않았다고 했다.
최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보도되자, 지역사회는 비난의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같은 당 지역정치인 A씨는 “최 의원이 이럴 줄은 정말 몰랐다”며 “피한다고 피해지는 게 아니다. 언론보도에 대해 시민에게 진실을 밝히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포천시민 B씨는 “부동산 투기목적으로 위장전출입까지 해 가면서 분양을 받았다는 건 서민의 꿈을 무참히 짓밟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최춘식 의원은 포천군의원과 2014년 경기도의원에 당선된 후, 2018년 경기도의원 낙선에 이어 올해 치러진 제21대 총선에 당선된 포천가평 현역 국회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