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서장원 시장 이젠 포천시를 놓아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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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서장원 시장 이젠 포천시를 놓아주어야
  • 포천일보
  • 승인 2016.05.0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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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민들이 원하는 서장원 시장 주민소환제투표가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

지난 2월13일 서장원 포천시장 주민소환운동본부는 포천시민 2만3679명의 서명을 받아 포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정식으로 주민소환 청구를 접수했다. 이후 국회의원선거와 맞물리면서 서명부 검수절차는 4월15일에서야 시작됐다. 1차 검수작업을 한 결과 대략 5000여명의 서명이 오류로 나왔다고 한다. 오류로 분류된 서명자에 대한 보정기간을 감안한다고 해도 주민소환제 추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민소환 절차가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서장원 시장은 한시름 놓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시민들은 서장원 시장 문제가 더 큰 아픔으로 다가온다. 서 시장이 시장직을 수행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반쪽자리에 불과하다. 인사권을 무기로 공직자들에게만 권한을 행사하는 시장이 포천시를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포천시는 해결하기 힘든 수많은 난제들을 안고 있다. 대외적인 경제여건이 나빠지면서 지역상권은 붕괴되고 있고 시민들의 삶은 점차 각박해지고 있다. 사격장 주변지역 주민들이 안전한 생활권을 보장해 달라고 아우성쳐도 해결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시민들이 극도로 반대하고 있는 석탄발전소는 건설되고 있다. 포천시민들의 한숨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포천시는 서장원 시장 문제로 미래비전을 제시하기는커녕 현안문제에 제대로 접근조차 못하고 있다. 오히려 퇴보하고 있는 모양새다. 서장원 시장은 성추행 혐의로 2심에서도 시장직 상실형을 선고받았다. 3심 재판까지 받겠다는 그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그리고 끝까지 결백함을 밝히겠다는 그의 의지도 높게 평가한다.

그러나 시장으로서 더 큰 명분을 상실하고 있다는 점을 되새겨야 한다. 시장은 하고 싶다고 해서 아무나 하는 자리도 아니고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한 자리도 아니다. 서 시장이 선거전에서 밝힌 대로 ‘시민중심의 포천시정’을 펼치기 위한 자리다. 시장이 중심이 아니라 시민과 市가 중심이라는 점은 서 시장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최근 포천지역에는 서장원 시장이 대법원에 상고해 놓고 의도적으로 재판을 지연시키려는 목적으로 폐문부재(문을 닫고 우편물을 수령하지 않는 상태)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서장원 시장은 이제 포천시를 놓아 줄 때가 됐다. 그가 직무에 복귀한 게 지난해 11월이었다. 시민단체와 야당시의원, 이어 시민들의 주민소환제 추진과 새누리당의 출당조치 등 일련의 과정은 그가 포천시장으로서 자격이 사실상 상실되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래도 포천시 내부업무에 충실하면 되지 않느냐는 주장을 할 수 있다. 포천시 공직자들도 이제 서 시장이 그만 떠나 주기를 바라고 있다. 꼭 확인하고 싶다면 포천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서 시장 사퇴 찬반 무기명 투표를 해 보면 알 것이다. 시민과 공직자 모두가 서 시장의 사퇴를 바라고 있다. 그가 진정 포천시와 시민, 그리고 공직자를 사랑한다면 이젠 그만 놓아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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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은 김영우 서장원 공화국이 2016-05-09 19:27:26
포천은 버려졌다 김영우 서장원 공화국이다. 누구도 이 두사람을 건드리지 않는다 침몰해 가는 포천호